하동 청학동 서당에서 지내며 후배를 상습 폭행한 10대들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13일 오전 상습폭행·공갈·협박 등 혐의로 ㄱ(16) 양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ㄱ 양은 지난 1월께 하동 한 서당에서 피해자 ㄴ(13) 양 얼굴을 변기에 밀어넣고, 명치와 어깨를 여러 번 폭행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지난 9일 ㄱ 양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ㄱ 양과 함께 피해자를 폭행한 2명은 범행 횟수가 적고 나이가 어려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ㄴ 양 학부모는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고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화장실 변기 물에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담가 잠수를 시키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머리를 눌렀다"며 "변기 물을 마시게 하면서 화장실 청소할 때 쓰는 솔로 이를 닦게 하고 세탁 세제를 먹이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휴가를 나갔다 돌아올 때 뭘 사오라고 하면서 안 가져오면 죽인다는 협박에 시달렸다"며 "심심하다며 먼저 때리라고 시켜놓고 고문과 괴롭힘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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