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등 공공문화공간으로
마산예총 "고맙고 눈물겹다"

마산 시민극장이 지역민과 예술인 품으로 26년 만에 돌아왔다.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 개관식이 12일 오후 3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열렸다.

윤형근 마산예총 회장은 인사말서 "고맙고 눈물겹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예술인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참석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응원하며 창원시도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축하했다.

▲ 이날 허성무 창원시장과 예술단체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이날 허성무 창원시장과 예술단체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날 3개월 24일 동안 땀과 정성으로 소극장을 만든 인물들이 힘찬 박수와 상을 받았다.

이원룡·김칠현(창원시장 표창), 이경주·오윤수·박성원(한국예총회장 감사패), 김만연·정석수·정순옥·심인보·장태홍·정영자(마산예총회장 공로패) 총 11명이다.

또한 200여 명의 후원자 이름을 새긴 명판을 시민극장 1층에 만들어 공간을 찾을 때마다 볼 수 있도록 했다.

▲ 12일 재개관한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 전경.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12일 재개관한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 전경.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 안 무대와 객석./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 안 무대와 객석./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마산예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옛 시민극장을 임차하여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창원시와 협의했다. 우여곡절 끝에 창원시 예산 8000만 원을 확보하여 올해 시설공사를 시작했다.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남아있던 내부 시설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소극장으로 탈바꿈시켰다. 2층 규모로 공연연습실·전시 공간도 갖췄다.

시민극장 터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다. 1908년 마산시민의 대의기관인 마산민의소 건립 이후 공회당으로 사용됐다. 1914년 일제의 강압으로 폐쇄된 이후 1921년 마산구락부라는 시민 토론장·강연장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광복 이후 1946년 시민극장으로 개칭해 영화관으로 명성을 이어가다 1995년 폐관했다. 2021년 비로소 소극장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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