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한화 상대 각각 3연전
강동연 등판 등 선발진 변화
상하위 타선 상승세 주도해야

NC다이노스가 타선을 앞세워 상승기류를 탈지 주목되는 한 주다.

NC는 이번 주 SSG랜더스·한화이글스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13~15일에는 인천에서 SSG를 상대한 후 16~18일 안방인 창원에서 한화와 맞붙는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공룡군단이다. NC는 지난 6~8일 롯데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쳤지만 9~11일 KIA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에서 중심타선을 앞세워 3연승하며 '좋은 흐름'으로 전환했다.

실책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NC는 6일 3실책, 7일 2실책, 8일 1실책을 범하는 등 롯데전에서 범실이 잦았지만 9·11일 각각 1실책에 그치는 등 KIA전에서는 줄였다. 12일 오전 기준 10실책으로 10개 팀 중 가장 많은 실책을 저질렀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범실도 잦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투수진도 짚어봐야 한다. 4선발로 낙점됐던 이재학은 7일 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6실점, 5선발 김영규는 8일 경기에서 2와 3분의 2이닝 4실점하며 조기 강판했다. 선발투수가 마운드를 지배하지 못하면서 불펜진 소모도 극심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7일 경기에서 이재학의 뒤를 이은 강동연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신민혁도 9일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에 이름 올리며 이동욱 감독의 근심·걱정을 덜어줬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합류하면서 이 감독은 드류 루친스키, 파슨스와 함께 송명기·강동연·신민혁 등으로 선발진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SSG는 김원형 감독을 선임하고 최주환·김상수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데 이어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데려오는 등 변화를 꾀했다. 추신수는 8일 한화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시동을 걸었으며, 붙박이 2루수 최주환은 7경기에서 타율 0.357로 맹활약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이다. 1선발로 기대를 모은 윌머 폰트는 7일 한화전에서 2이닝 4실점하며 호된 데뷔전을 치렀다. KBO리그 5년 차 제이미 로맥은 6경기에서 타율 0.118에 그치고 있다. 아티 르위키만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제 몫을 해냈다.

한화도 구단 첫 외국인 감독으로 카를로스 수베로를 선임하고 김태균·이용규·송광민 등 고참 선수와 이별하는 등 팀을 개편했다.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으면서 뎁스(선수층)가 얇아졌다는 평가다. 20대 선수들이 들어차며 젊어졌지만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KBO리그 2년 차 투수 닉 킹험은 8일 SSG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4실점하며 부진했다, 새 외국인 타자 라이언 힐리는 6경기서 타율 0.250을 기록하고 있다. 새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만이 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0.82로 활약하고 있다.

NC는 3번 나성범-4번 양의지-5번 알테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크다. 무엇보다 상위타선에 배치된 알테어가 7경기에서 타율 0.379로 맹활약하며 '오테어'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재학이 2군에서 다시 준비하고 13일 경기에 강동연이 선발로 등판하는 등 시즌 초 선발진 변화가 있는 상황. 투수진 어깨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경기 초반부터 상하위 타선에서 득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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