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루 7명 확진

군청 일시폐쇄 조치까지 내렸던 합천군에서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9일 합천군에는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군청 건설과 직원이 확진된 이후 전수조사를 통해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날 공무원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2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건설노동자다. 

9일 오후 2시 현재 합천군의 누적 확진자는 43명이다. 4일부터 15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아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문준희 합천군수가 9일 오후 2시 합천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섭 기자
문준희 합천군수가 9일 오후 2시 합천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섭 기자

 

군은 건설과 직원 등 공무원이 확진되자 본청 시설을 일부 폐쇄하고 청사를 방역했다. 또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해 확진자를 후송하고,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했다. 특히, 자가격리에 들어간 건설과와 도시건축과는 업무를 재택근무로 전환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현재 건축과와 도시건축과를 제외한 부서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9일 오후 2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을 발표했다. 문 군수는 "전 군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선별진료소를 합천읍사무소 앞에 설치했다"라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식당과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삼가, 공무 외 사적 접촉금지 지침을 내렸다"라며 "목욕업계에도 10일부터 열흘간 영업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확진자와 관련된 정보를 받지 못해 답답하다"며 느슨해진 방역당국의 조치를 질타했다. 특히, "합천군은 노령인구가 많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상태"라며 군의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최용남 부군수는 "확진자에 대한 정보는 정부 지침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라며 "방역당국을 믿고 코로나19 생활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 맞춤형 방역대책을 수립해 감염 확산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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