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장유에 있는 재활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9일 2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지난해 연말 김해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총 47명 확진된 데 이어 비슷한 노인시설에서 두 번째 집단 감염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9일 현재 관내 재활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종사자 3명, 이용자 16명, 가족 2명 총 21명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 지역 확산 우려가 매우 높아 고강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8일 오후 10시경 이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확진자가 10명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즉시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앰블런스 4대와 직원 30명을 동원해 센터 이용 노인과 가족까지 모두 78명을 9일 오전 3시까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11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노인주간보호센터 집단감염이 이어져 44개 노인주간보호센터를 매일 방역하고, 매주 이용자와 종사자들에게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받도록 선제적 조사를 해왔다. 이번 장유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감염을 최초로 인지하게 된 것도 숨은 감염자를 찾고자 지난 7일 16차 선제적 조사(민간 의료기관)를 하던 중 발견됐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이 센터의 최초 감염 원인을 찾고자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현장 확인을 통해 감염위험도를 등을 평가해 센터가 있는 상가 건물 전체 폐쇄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노인주간보호센터는 현재 시설을 폐쇄했으며 소독을 완료했다.
허 시장은 "또다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최근 장유지역에서 확진자가 빈번하게 발생해 율하천과 대청천에 외지인 출입이 빈번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방역 점검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센터 감염 원인은 센터 이용자의 가족이나 종사자가 외지서 확진자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이어 "주간노인보호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은 집단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실태 점검을 주 1회에서 1일 점검으로 전환하고, 시설 종사자가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시설에서 종사자의 활동 동선 작성을 의무화해서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