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시운전 첨단기술 접목

대우조선해양이 사물 인터넷(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생산에 접목해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한다.

대우조선은 거제 옥포조선소에 디지털 생산센터를 개소했다. 이 시설은 드론(무선 조종 비행체)으로 건조 중인 블록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생산 관리센터와 시운전 중인 선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스마트 시운전센터로 이뤄졌다.

스마트 생산관리센터는 IoT 기술로 실시간 생산 정보를 공유해 의사 결정 시간을 줄인다. 그동안 생산 회의는 선박 공정률 등 정보를 따로 모으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시간 제약이 따랐다. 1분마다 각종 생산 정보가 갱신되고, 기상 상황 등 생산에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을 예측하거나 모의실험으로 위험 요소에 대응할 수도 있다.

▲ 지난 7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 개소한 디지털 생산센터. /대우조선
▲ 지난 7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 개소한 디지털 생산센터. /대우조선

스마트 시운전센터는 시운전 선박의 장비별 성능, 연료 소모량, 문제점 등 운항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기술 지원을 한다. 선박 해상 시운전은 제한된 인원만 배에 탈 수 있어 시운전 중 문제가 발생하면 기술 인력이 직접 해상에 있는 배로 이동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시운전센터가 문을 열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운항 데이터를 계측하는 인원이 배에 타지 않고 육상 관제 센터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선원 교육도 제공한다.

대우조선은 시운전센터에서 수집한 데이터 분석을 거쳐 앞으로 건조할 선박의 장비 운전 최적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은 "디지털 생산센터는 회사 미래 경쟁력인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선박 자율 운항 시대를 열어줄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새로운 미래 지향적 조선소가 되기 위한 혁신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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