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합포·진해, 김해 등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대적 저렴해 실수요자 몰려"

지난해 아파트값 이상 급등 현상으로 창원시 의창구·성산구가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최근 분양한 창원시 마산합포구·진해구, 김해시 등 인접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고조되고 있다.

고점을 찍은 의창·성산구 아파트값은 내려올 줄 모르고,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으로 매매가 어려워지자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리는 모양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1538가구)'은 지난 6일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교방1구역 재개발사업 중 일반분양분 478가구 모집에 8710명이나 몰렸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18.22 대 1을 기록했다. 우선 공급 대상인 창원시(해당지역) 거주자 경쟁률만 보면 7404명이 신청해 15.48 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국민 평수'로 불리는 전용면적 84㎡형의 인기가 높았다. 205가구를 모집하는 84㎡B형은 3885명, 84㎡C형(98가구)은 1055명, 84㎡A형(103가구)은 948명이 몰려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5일 특별공급 때도 201가구를 모집한 84㎡B형에 577명, 84㎡C형(94가구)에 108명이 청약했다.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앤프라우(아파트 3764가구·오피스텔 629실)도 지난 5~7일 특별공급·1순위 청약 결과 1253가구 모집에 1만 6681명이 몰렸다.

일반공급 259가구를 모집하는 84㎡B형에 김해시(해당지역) 거주자 4238명이 지원해 16.36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84㎡A형(177가구) 경쟁률도 14.54 대 1로 높았다. 경쟁률로만 봤을 때 135㎡형(4가구)은 130명이 청약해 32.5 대 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청약을 접수한 진해남문 리젠시빌란트 더웰(458가구)도 특별공급과 1·2순위 합계 전체 484명이 청약했다. 314가구를 모집하는 84㎡형에는 396명이 청약했고, 74㎡B형(24가구)에는 28명이 신청했다. 74㎡A형(120가구)에는 신청(60명)이 적었다.

앞서 지난달 29~31일 청약을 진행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택지지구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847가구)'도 특별공급(45명)과 1·2순위(640명) 접수 결과 80.8%를 채웠다.

마창대교 반도유보라는 21일까지 누리집에서 나머지 선착순 모집을 접수 중인데, 8일 오후 2시 기준 898명이 신청했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고점을 찍은 창원 의창구·성산구가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 단지에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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