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마당서 넘어진 창녕 80대 홀몸노인 AI 돌봄서비스 덕에 구조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가 집안에서 부상을 당한 창녕의 홀몸 어르신을 구했다.

지난 2일 오전 창녕군 창녕읍에서 김모(82) 할머니가 집 마당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던 김 할머니는 통증으로 일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마당을 기어서 안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 창녕군의 한 인공지능 통합 돌봄서비스 대상자가 인공지능스피커 사용을 시연해보고 있다.<br /><br /> /창녕군
▲ 창녕군의 한 인공지능 통합 돌봄서비스 대상자가 인공지능스피커 사용을 시연해보고 있다. /창녕군

그때 문득 응급상황에서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빨리 달려오겠다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 큰소리로 '아리아 살려줘'라고 소리쳤다. 이를 인식한 스피커는 즉시 군청에 긴급신고 메시지를 발송했고, 관계자는 출동과 동시에 119에 구조 요청했다. 김 할머니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인공지능(AI) 돌봄서비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을회관, 경로당이 폐쇄돼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홀몸노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평소에는 음악을 틀어주고 대화 상대가 되어 주며, 날씨·생활정보를 제공한다. 또, 위급 상황 시 '살려줘', '도와줘', '구해줘' 등의 음성명령으로 긴급 SOS를 호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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