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농촌유토피아대학 개교
등록금 안 내는 대안대학
전국 각지 21명 최종합격
수료 후 농촌지도자 활동

캠퍼스도 등록금도 강의도 없는 농촌유토피아대학이 함양에서 개교했다.

농촌유토피아(農村有土彼我)대학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을 통해 지난 3일 21명의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고 5일 식목일에 맞춰 개교했다.

대학 측은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지원했으며 최종 합격한 학생은 연령대가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현재 일하고 있는 분야냐 전공 또한 다양하다고 밝혔다.

농촌유토피아대학은 등록금이 없고 오히려 학기 중에 매월 기본소득을 제공하며, 캠퍼스나 강의 없이 과제 중심으로 공부하는 비대면(언택트) 온라인 대학이다.

월 1회 현장에서 만나 전공분야 전문가들과 수행 과제를 평가하고 치열한 토론을 하는 방식의 새로운 형태의 대안대학이다.

▲ 5일 농촌유토피아 대학에 입학한 21명의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농촌유토피아 대학
▲ 5일 농촌유토피아 대학에 입학한 21명의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농촌유토피아 대학

총 3년 과정이며, 3년 과정 수료 후에는 3년 동안 농촌에서 지도자로 의무 봉사해야 한다.

이 대학은 이사장이나 총장이 없고 창립발기인과 공동대표 제도를 두고 있다.

초대 대표는 산림청장을 지낸 김재현 건국대 교수, 농촌진흥청장 출신의 한경대 민승규 석좌교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가 맡았다.

창립발기인으로는 전의찬(세종대 석좌교수), 이수복(에코아이 대표), 조경두(인천연구원 기후환경연구센터장), 류정수(브니엘영농법인 회장), 차봉수(유기농이랑 대표), 유미화(성현홀딩스 대표), 장선웅(모닝빌 대표), 정창수(대자연 대표), 조휘만(엠알솔루텍 사장), 정성규(자연의소리 대표), 황대권(생태운동가), 문병교(마을활동가), 주정호(부경타임즈 발행인), 권흥락(가립회계법인 이사), 박복동(그린환경기업대표), 최종철(산들채농원 대표), 최영곤(협동조합 리본 부이사장), 김기명(부산과기대 교수) 씨 등이 현재 참여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농촌을 유토피아로 만들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농촌유토피아 한류 모델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자 하는 큰 꿈을 가지고 출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돛을 올리고 그 첫 항해를 시작한 것이다. 뜻있는 분들이 더 많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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