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농축수산물 12.4% 올라

3월 경남지역의 농축수산물 물가지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마늘·양파 등 경남이 주산지인 농산물과 대파의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동남통계청의 '2021년 3월 경남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3월 경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06.57(2015년=100)로 지난달보다 0.1% 상승했으며, 지난해 3월보다 1.7% 올랐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 상승률을 보였다가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2월 1.3%, 지난달 1.7% 오르며 두 달 연속 1%대 증가율을 보였다.

3월 경남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2.4% 올랐다. 연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 2월(15.5%)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농산물(20.34%), 축산물(5.6%), 수산물(1.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경남 농축수산물 물가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해 3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대비 크게 오른 농축산물은 파(264.8%), 사과(73.7%), 마늘(41.1%), 양파(37.1%), 고구마(38.8%), 쌀(13.4%), 국산 쇠고기(11.6%) 순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보면 2일 기준 전국 대파 소매가(1㎏)는 6350원으로 전년 동기(1974원) 대비 3배, 평년(2720원) 대비 2.5배 가까이 올랐다.

aT는 "수입 대파 공급과 더불어 겨울대파 작황 회복으로 점차 가격 하락이 이뤄질 것이며, 5월 봄대파 출하 시기에 맞춰 가격도 안정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남이 주산지인 마늘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aT는 개학에 따른 급식 수요 증가와 저장마늘 재고 감소로 가격이 보합을 보이거나 소폭 강세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산지인 창녕에서는 무름병이 일부 발견됐지만 대체적으로 생육이 양호하다.

이날 전국 마늘 소매가(1㎏)는 1만 456원으로 전년 동기(6497원)보다 1.6배 올랐으며, 평년(9562원)보다 1.1배 비쌌다.

경남에서 생산량이 많은 양파 가격은 외국산이 시중에 풀리고, 생육 호조로 조생종 양파가 조기 출하하면서 이달 중 안정권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양파 소매가(1㎏)는 3473원으로 평년(2233원)보다 1.5배 비쌌다. 창원지역 소매가는 349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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