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폭력 사건이 발생했던 또다른 하동 기숙형 서당. /우귀화 기자
▲ 학생 폭력 사건이 발생했던 또다른 하동 기숙형 서당. /우귀화 기자

하동 서당 폭력사건이 불거진 이후, 하동에 있는 서당이 몇 곳인지 경남도교육청과 하동군청 집계가 달랐다. 도교육청과 군청에 수차례 확인했지만 서로 관리 주체가 아니라며 정확한 수치는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한동안 되풀이했다. 서당이 '관리 사각지대'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도교육청은 언론 보도를 통해 서당 숫자를 파악해 군청에 문의한 결과 14개로 파악했다고 2일 밝혔다. 서당 6곳은 개인과외교습자 5곳·학원 1곳 등으로 하동교육지원청에 등록이 돼 있고, 나머지는 하동군에 청소년수련시설(3곳)로 등록됐거나 미등록(2곳), 미신고(1곳)된 곳이라고 했다. 청소년수련시설로 추진 중인 곳도 2곳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하동군은 청소년수련시설로 등록된 서당 3곳 중 2곳은 지금 운영되지 않고 1곳만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청소년수련시설은 야영 캠프 등을 하는 곳으로 최근 문제가 된 기숙형 서당은 아니라고 했다. 도교육청이 집계한 서당 숫자 중 중복 집계한 곳도 있다고 했다. 명칭은 다르지만 시설장과 서당 위치가 같은 곳이 2곳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단기 캠프를 하는 청소년수련시설을 빼고, 기숙형 서당은 미인가시설 3곳, 교육청 등록 서당 6곳 등 총 9개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 기숙형 서당은 몇 곳일까? 도교육청은 서당 6곳에 학생 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 중 폭력 사건으로 알려진 서당 2곳에 가장 많은 학생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서당 모두 학생 30여 명이 지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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