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한 섬마을 주민이 관광객이 잃어버린 돈을 발견해 주인에게 전해줬다.

통영 만지도해피투어(대표 오용환)에 따르면 만지도 주민 김향순(76) 할머니가 지난달 28일 오후 섬 곳곳을 청소하다 유람선 승객 대기실에서 현금 봉투를 발견해 주인을 찾고자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직원을 거쳐 유람선 매표소에 봉투를 맡겼다.

이후 매표소(만지도해피투어) 측이 수소문을 거쳐 봉투를 분실한 관광객과 연락이 닿았고 당사자 확인 후 계좌로 돈을 보내줬다.

이 관광객은 수도권에서 모임 회원들과 통영으로 여행을 와 만지도 등을 둘러보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식사를 하려다 돈 봉투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됐다.

돈을 되찾게 돼 감사하다며 선행을 한 김 할머니에게 사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할머니는 봉투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에 기뻐했다. 만지도에서 혼자 사는 김 할머니는 섬을 찾는 이들에게 깨끗한 느낌을 심어주고자 평소 섬 구석구석에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봉사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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