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복원사업 대상지 포함
3년 논의 끝에 민관협서 확정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 구역에 포함돼 지난 2018년부터 학교 이전을 놓고 논란이 된 김해 구봉초등학교가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잔여 터로 이전한다.

김해시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구봉초교에서 8차 민관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구봉초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송유인 김해시의회의장·하성자 의원·경남도의회 교육위원·경남도교육청·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김해시 인재육성지원과·가야사복원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민관협의회는 구봉초교 이전 터를 구봉초교 근처에 있는 김해건설공고 잔여 터로 확정했다.

또한 학부모들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6월께 경남도교육감과 김해시장이 구봉초 이전 터 위치와 학교 시설 규모, 건립 비용, 지원 내용 등을 상세히 담은 협약을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봉초교 이전 문제가 가시화한 시기는 2018년 7월 초다.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려 '김해시가 추진하는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 예정지에 포함됐어도 교육 수요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없이 사업에 착수한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후 2019년 1월 김해시와 경남도교육청은 '김해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자 교육시설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전 대상은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서중·구봉초교·김해건설공고다. 두 기관은 당시 사업 진행에 당장 필요한 터인 교육지원청과 김해서중 이전 계획을 확정했다.

교육지원청은 경남개발공사 소유 학교 용지인 구산동 1075번지로 옮기고, 김해서중은 2022년까지 중학교 신설이 필요한 주촌선천지구 신도시인 주촌면 선지리 산 68번지 일원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구봉초교와 김해건설공고 일부 터는 학교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김해서중은 2022년 3월 개교할 예정이고, 김해교육지원청은 2024년 이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공고는 삼계 이안아파트 뒤쪽으로 이전할 계획이고, 구봉초교는 현 건설공고 잔여 터에 2024년 이후 이전하기로 이번 8차 협의회에서 결정됐다"라고 밝혔다.

이들 교육시설이 이전하면 김해시는 이 일원 7만 4000㎡에 학교 터 보상비를 포함해 모두 1400억 원을 투입해 가야사 복원 2단계사업을 마무리한다. 이곳에는 가야 광장과 가야스토리 벽, 테마공원인 고대정원, 가야문화체험관, 가야문화센터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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