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코로나 상황 고려
학생 선수 상급 학교 진학 걱정 덜어

올해 전국소년체전은 종목별 주관 대회로 대체한다.

대한체육회는 체육 꿈나무 등용문인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대신해 종목별 주관 대회로 대체한다고 30일 밝혔다.

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종목별 주관대회로 대체 운영하기로 했다.

소년체전을 종합대회가 아닌 각 종목 협회·연맹 주관 대회로 치른다는 것이다.

체육회는 시·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로 △최근 코로나19 상황 △훈련 부족에 따른 선수들의 부상 우려 △전국규모 대회인 만큼 참가 선수단과 개최지 주민의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전제로 소년체전을 종목별 주관 대회로 열 수밖에 없다고 뜻을 모았다.

체육회와 문체부는 학생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교육부, 지방자치단체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소년체전 개최 여부에 따라 상급 학교 진학 문제가 걸린 학생 운동선수와 운동부, 학부모 등은 걱정을 던 모습이다.

학생 선수들이 체육특기자로 상급 학교에 진학하려면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만큼 소년체전 성적 등 중요한 자료가 필요한데 이를 종목 주관 대회로 대체할 수 있게 된 영향이다.

창원의 한 중학교 운동부 지도자는 "소년체전이 올해도 취소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는데 종목별 주관대회로 대체하게 되면서 한 시름 놓긴 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검증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방역에 힘쓰는 동시에 좋은 결과 내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 중3 학생 운동선수를 자녀로 둔 김유진(44·창원시) 씨는 "빠른 결정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안타깝다. 소년체전이 가장 큰 대회라 성적이 필요하던 차였는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입상 성적뿐 아니라 내신 성적과 최근 문제가 되는 '학교 폭력' 등 문제가 될 요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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