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이 된 류타〉 내달 30일까지

이원수문학관은 오는 4월 30일까지 유행두 작가의 동화책 <독립군이 된 류타>(키다리) 그림전을 연다.

이 책은 일본인 부잣집 도련님으로 살기보다 고난의 길이 펼쳐지더라도 독립군의 길을 택한 한국인 소년 석민의 자아정체성에 관한 성장 동화다.

주인공 석민이는 백정의 아들이다. 온갖 멸시와 천대를 받았던 석민의 아버지는 고향을 떠나 일본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며 재산을 불렀다. 석민이는 류타로 이름을 바꾸고 일본 아이들과 어울린다. 하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 이원수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화책 <독립군이 된 류타> 그림전. /김민지 기자
▲ 이원수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화책 <독립군이 된 류타> 그림전. /김민지 기자

결국 그는 말한다. "지는예 류타로 살 때보다 석민이로 살았을 때가 더 행복했십니더. 말이 잘 안 통하는 일본 친구들하고 고급 음식 묵고, 영화 같은 거 보고 사는 거보다 정팔이하고 조선말 하면서 편하게, 떳떳하게 살고 싶어예."

하동 출신인 유행두 작가는 지난 2007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됐다. 이 책은 지난 2019년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의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지난해 제10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원수문학관은 창원아동문학상을 받은 저자와 책을 알리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관람객은 책에 실릴 삽화 17점과 함께 유 작가가 직접 축약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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