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타워 상실 심각성 지적
재단 "빠르면 내주 공모 시작"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언제쯤 뽑나. 앞서 강제규 대표이사 임기가 지난달 28일로 끝난 가운데 어느덧 공석 1개월에 접어들고 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창원시 최종 검토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공고를 내고, 이번에는 '상근' 대표이사를 뽑을 예정이다.

창원시 출자·출연기관 중 유독 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백은 반복적이다.

창원서 활동하는 예술인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목표로 빈틈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 문화재단이다"며 "문화재단 수장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 정도로 공백에 대한 문제의식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강 전 대표이사가 뽑힐 때까지 무려 7개월의 공백이 있었다. 2018년 7월 공고를 낼 당시 8월 말 임용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모에 17명이 지원했지만 마땅한 인물이 없다며 뽑지 않았다. 결국 지역 문화예술계의 우려 속에도 '천하의 인재'를 찾는다는 뜻을 앞세워 상근이 아닌 비상근까지 자격을 확대했다. 물론 선거 캠프 출신 인사가 종종 뽑히는 흐름에 변화를 주고자 한 요인도 작용했다.

2018년 12월 조례를 개정해 창원문화재단 '비상근' 대표이사를 둘 수 있도록 만들었고, 재공모는 해를 넘겨 2019년 1월에 진행했다. 그렇게 숙고한 결과 허성무 창원시장이 2019년 2월 강제규 대표이사를 최종 임명했고, 2년의 임기를 마치고 강 대표는 떠났다.

창원문화재단에 문의한 결과 창원시 최종 확인을 거쳐 조만간 공모 전형요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대표이사 공모 전형과 관련해 최종 검토 과정에 있다"며 "빠르면 다음 주에 공고를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근' 자격 요건을 명시해 이번에는 재단에 늘 상주하는 대표이사를 뽑는다.

재단 관계자는 "여러 논의 중에 상근 대표이사를 뽑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조례는 비상근자도 뽑을 수 있도록 했지만 이번에는 상근에 한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류·면접심사를 비롯해 신원조회를 거쳐 새로운 대표이사 임기는 5월 중순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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