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 맞대결 72-78 무릎
이관희 부진 친정팀 설욕 실패

이관희가 친정팀에 고개를 숙였다.

창원LG는 24일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라운드 서울삼성과 맞대결에서 72-78로 졌다. 이관희는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활약을 예고했지만 의욕이 앞선 탓인지 해결사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관희는 부진한 야투율 속에 10득점에 머물렀고,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는 연승행진을 2경기에서 마쳤다.

1쿼터, 이관희는 부진했다. 2점슛 2개와 3점슛 2개 등 4개의 필드 슈팅은 모두 림을 벗어났다. 자유투 역시 2개 중 하나만 성공하며 1득점에 그쳤던 이관희는 스틸 1개와 1도움에 머물렀다. 또 파울을 2개 범하면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이관희 부진 속에 LG도 덩달아 속도를 잃었다. 1쿼터 시작 후 정성우가 골밑 돌파 후 득점한 데 이어 3점슛까지 성공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던 LG는 6분간 득점을 이어가지 못하며 6-11로 뒤졌다. 라렌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무득점에 묶였다.

LG는 부진한 선수들을 불러들이며 변화를 꾀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막판 정희재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하고, 이광진이 골밑 득점에 성공한 끝에 14-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서울삼성의 경기. LG 이관희가 슛을 하고 있다. /KBL
▲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서울삼성의 경기. LG 이관희가 슛을 하고 있다. /KBL

LG는 2쿼터에도 상대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또 라렌에 이어 리온 마저 부진했다. 2쿼터 시도한 4개의 슈팅은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관희가 과감한 돌파와 함께 얻어낸 자유투를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상대에게 실점을 연이어 내줬다. 또 리온과 이관희, 윤원상 등이 공을 잡으면 바로 두 명의 선수가 합동수비로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LG의 미흡한 대처 속에 파울과 실점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23-35로 뒤진 가운데 이관희가 공격보다 패스에 집중하며 작전을 지시하자 득점이 나왔다.

이관희는 3분 30초 남은 가운데 정희재가 3점슛을 터트리는데 기폭제가 됐고, 팀 속공 과정에서 골밑까지 드리블을 한 뒤 완벽한 기회를 잡고 있던 정희재에게 공을 전달하며 득점을 도왔다.

또 이관희와 좋은 호흡을 보인 서민수가 2쿼터에만 9점을 쓸어담으며 35-41로 전반을 마쳤다.

LG는 3쿼터 초반 좋은 수비 뒤 속공을 펼치는 과정에서 김동욱에게 두 차례나 공을 뺏기면서 실점하며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막판 서민수의 3점슛을 시작으로 9득점을 몰아치며 가까스로 51-55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LG가 추격하면 삼성이 도망가는 형국이 이어졌다.

이관희와 이광진, 리온이 득점에 성공하며 3분을 남겨놓고 70-7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서민수와 정희재가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균형을 잃었고,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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