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근대문학 서적 등 조명

경남문인협회가 계간지 <경남문학> 2021년 봄호를 펴냈다. 표지는 서미자 서양화가의 '심포니(symphony)'로 봄의 파릇함이 물씬 느껴진다.

이번 호 첫 머리는 이달균 경남문인협회장의 '경남은 근대박물관이다'다. 이 회장이 이상옥 창신대 명예교수와 문덕수문학관 장서를 정리한 일화를 바탕으로 "경남은 근대박물관을 가진 지역이다"고 피력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문덕수문학관에는 현재 3~4권 정도가 있다고 알려진 백석의 <사슴>,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 문화유물'로 지정한 설정식의 <종> 등 희귀 근대문학 서적과 외국 서적 등 1000여 권이 있다.

기획특집으로 김재현 경남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철학 세계 엿보기 1'이 실렸다.

김 교수는 4회에 걸쳐 철학을 소개할 예정으로 이번 호에 철학의 의미와 서양철학의 출발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관계 등을 적었다. 이어 김일태 전 경남문인협회장이자 시인의 세계를 집중 조명했다.

창녕 출신인 김 시인은 경남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마산MBC(현 MBC경남) PD로 일했다. 1993년 <시세계>로 추천 등단, 1998년 <시와시학> 봄호로 재등단했다.

'고향의 봄 창작동요제'를 기획하고 통영현대음악제를 통영국제음악제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대표작·신작과 함께 배한봉 시인의 시해설이 실렸다.

이 밖에 '이 작가를 주목한다'에 이분헌 시인의 인터뷰, '회원작품', '전문수의 비평', '경남의 길을 걷다'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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