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개사 입주 '3년 새 2배 증가'
연구소기업도 1년간 20곳으로
단기간 업체 집적 성과 창출

김해시 강소연구개발특구의 의생명 분야 창업이 최근 3년 새 95%나 증가하고, 연구소기업도 1년여 만에 20개로 늘었다.

지난해 초 1호 연구소기업이 등록하고서 올해 3월까지 20개가 자리를 잡았다. 도내 강소특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목표인 25개사 등록도 무난할 전망이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우수한 기술을 사업화하고자 강소특구에서 특화한 기업이다. 2019년 6월 전국 유일 의생명·의료기기 강소특구로 지정된 김해에 연구소기업 등록이 잇따르면서 올해 들어서만 8개사가 추가 등록했다. 올 1월 ㈜리아씨엔에프, ㈜디아이씨연구소, ㈜디디미 3개사, 2월 ㈜유로올, ㈜세이브짚, ㈜다이아텍 3개사에 이어 이달 ㈜메디워커, ㈜크로스바이오연구소 2개사가 등록을 마쳤다.

유로올은 인제대학교의 요도협착 억제장치 기술을 활용해 난치성 질환인 요도협착증 예방과 치료를 위한 약물 유도 카테터(의료용 관)를 개발하고 있다. ㈜세이브짚은 인제대의 '사출금형 성형기술'을 사업화해 완벽한 밀폐 기능의 '상용할 수 있는 에어지퍼(Airtight Zipper)'를 개발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밀폐 지퍼를 활용해 일체형 방호복, 간이(이동형) 음·양압 시설, 감염 예방 의료폐기물 처리 사업 등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 김해시가 지난해 6월 의생명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아 연 기술박람회·혁신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해시
▲ 김해시가 지난해 6월 의생명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아 연 기술박람회·혁신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해시

김해서 30년간 진공장비 제조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유니벡의 자회사 다이아텍은 인제대의 '냉음극 플라스마를 이용한 실리카 박막의 제조에 관한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또 현직 한의사인 김태열 대표가 오랜 임상 경험과 의료용 펄스자기장(PEMF) 기술을 접목해 2018년 창립한 메디워커는 국내 유일 '반려동물 전용 펄스-마그네틱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김해시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중장년기술창업센터)에 입주해 있다. 문치웅 인제대 교수의 '균일 자기장 세포 자극 시스템 기술'을 이전받아 화상·피부 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PEMF 치료 장비를 연구 개발해 전자약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크로스바이오연구소는 인제대의 '다래순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기술'로 건강기능식품·치료제 개발과 고신대학교의 '전립선 질환 치료 장치의 실험·공정 기술'을 이전받아 전립선 질환 치료·예방 의료기기를 사업화한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조사 결과를 보면 김해지역 의생명 분야 기업 수는 2018년 67개사에서 2019년 86개사에 이어 지난해 말 121개사, 올해 3월 기준 131개사로 늘었다. 2018년 대비 64개사가 늘어나 2019년 강소특구 지정 전후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의료용품이 83개사로 전체 63%를 차지하며 덴탈이 17개사로 13%, 바이오 등 기타 기업은 31개사로 24%다. 진흥원은 전국에서 유일한 의생명·의료기기 강소특구의 의생명 기업 집적 효과가 커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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