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화 작가 사천서 첫 개인전
색의 이중성 착안해 활력 전해

신진작가 한상화(29) 씨가 온통 파란 색감으로 덧칠된 회화 작업과 재활용품으로 만든 설치작품을 들고 사천 리미술관에 찾아왔다.

사천시 사천읍 평화리 리미술관에 마련된 한 작가의 첫 개인전 'I'm Blue'에선 낯선 작업들이 나타난다. 작가는 하얀 가벽 사이에 파란 그물망을 이어놓은 설치작품과 일회용 폐마스크 1000개를 찢어서 네모난 화면에 붙여 놓은 작품을 전시장에 차려놓았다. 식물 뿌리가 연상되는 형태로 줄을 꼬아 천장에 주렁주렁 달아놓은 설치작업을 비롯해 실과 폐비닐로 만든 실 덩어리 작업도 벽에 붙여놨다. 이렇게 전시장에 나온 작품은 모두 17점. 폐그물과 헌 옷 등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해 만든 작품도 같이 내놨다.

▲ 한상화 작가 'I'm Blue' 출품작.   /사천 리미술관
▲ 한상화 작가 'I'm Blue' 출품작. /사천 리미술관

개인전 이름처럼 작품마다 주로 사용된 색감은 파란색이다. 블루(Blue)는 파란, 우울한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작가는 블루라는 단어가 가지는 이중성에 착안해 밝고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파란 색감의 안료로 작품을 만들었다.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는 작업이다.

한 작가는 "지금 우리의 삶은 많이 무기력하고 우울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많은 분께 활력과 긍정적인 힘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31일까지. 사천 리미술관(055-835-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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