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방산 시장 공략 박차

옛 STX그룹 지주회사였던 ㈜STX가 페루서 수주한 경비함 2척을 인도했다.

STX는 "페루 정부서 수주한 500t급 경비함 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해 페루 방산시장에서 STX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STX가 인도한 500t급 경비함 2척은 최대 속력 23노트(약 42.596㎞/h)로 페루 연안 경비 업무에 투입된다. 경비함은 CKD(현지조립생산) 방식을 활용해 건조한 것으로, STX가 자재와 기자재를 공급하고 페루 국영 해군조선소 SIMA가 최종 건조했다. 페루 카야오 해군기지에서 17일 열린 인도식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비올레타 베르무데스 페루 총리와 누리아 에스파르치 국방부 장관 등 핵심 관계자만 참석했다.

▲ ㈜STX가 17일 페루 카야오 해군기지에서 인도한 500t급 경비함 2척.  /STX
▲ ㈜STX가 17일 페루 카야오 해군기지에서 인도한 500t급 경비함 2척. /STX

STX는 경비함 인도를 시작으로 페루 해군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35억 원 규모의 한국형 소형전술차를 나이지리아 육군에 공급함에 따라 중남미 육상 방위산업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STX가 보유한 방산 노하우와 페루 내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중남미 방위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는 세계 6위 군사 강국 대한민국의 국방 경쟁력을 높이고, 중남미 국가와의 상호 협력 관계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TX그룹의 지주사였던 STX는 조선·해운 계열사와 지분 관계가 끊긴 채 2014년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2018년 중국과 홍콩 자본이 참여한 AFC머큐리유한회사에 인수됐다. 이후 구조조정과 STX그룹 시절 축적한 협력관계와 경험을 바탕으로 종합상사로 탈바꿈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목표로 내건 STX는 방산사업뿐 아니라 전략 광물인 니켈 등 원자재 트레이딩, 바이오매스 에너지인 우드펠릿, LPG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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