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혁신점 내일 개장
150평 규모 장서 4만여 권
향토서점 역할 충실 호평

경남 대표 서점 진주문고가 평거동 본점, 가좌동 엠비씨점에 이어 20일 충무공동 혁신점을 정식 개장한다. 다른 동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문화공간이 부족한 진주혁신도시에 책과 사람이 만나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탄생했다.

진주문고 3호점 규모는 496㎡(150평)로 4만여 권의 책이 진열됐다. 책 구성은 아동, 청소년, 학습지, 수험서, 외국어, 일반 단행본 등으로 다른 지점과 대동소이하다.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는 공간과 문구·팬시를 파는 곳도 마련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향토서점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진주문고의 행보는 눈에 띈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 틈새에서 책 판매만으론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주문고는 과감히 분점을 냈다.

여태훈 대표는 충무공동에 분점을 내게 된 배경에는 '손님의 지속적인 요청'이라고 말했다. "동네 가까운 곳에 서점이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 시민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책을 안 읽고 안 사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서 책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고 향토서점으로서 진주문고가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 대표는 지난 2019년 말 입점 계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개장이 늦추어졌고 지난 2월 27일 임시영업을 시작했다.

▲ 20일 정식 개점을 앞둔 진주문고 혁신점 내부.  /진주문고
▲ 20일 정식 개점을 앞둔 진주문고 혁신점 내부. /진주문고

비가 부슬부슬 내린 지난 1일 혁신점에 가보니 늦은 오후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스테디셀러와 신간은 물론 손님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증상에 알맞은 책을 추천하는 종이약국, 반려책, 시작책, 지역 출신 작가 등 코너가 돋보였다. 또 인근 공공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 청장년 가족을 대상으로 한 서가도 마련됐다.

혁신점을 방문한 사람은 블로그에 "지역서점으로 자리매김하는 행보가 멋있다", "지역서점이 한 지역 안에 세 곳이나 영업점을 두고 있다니 진주시민도, 진주문고도 대단하다"고 평했다.

진주문고 관계자는 "혁신점 색깔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지만 이용객의 요구에 맞춰 주제와 색깔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며 "서점에서 만나고 싶은 주제, 우리가 알아야 할 동시대 이슈를 담은 책들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진주문고는 오픈 이벤트로 신규회원 가입 1000원 쿠폰, 추천 출판사 10% 할인, 인증샷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개장 당일 서점을 방문하면 사은품으로 미니에코백과 떡을 준다. 문의 055-743-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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