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광화랑서 '…부산항8'전
1940∼1980년대 활동 30명 작품

경남·부산의 근대미술을 조명하는 전시가 부산 화랑가에서 열리는 중이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미광화랑에 마련된 기획전시 '꽃피는 부산항 8'전이다.

전시장 벽면엔 경남과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근대작가들의 생전 작업이 구석구석 걸려 있다. 강신석, 김경, 김봉진, 김영덕, 김원, 김원갑, 김윤민, 김종식, 류시원, 서성찬, 성백주, 송혜수, 신창호, 안판명, 양달석, 염태진, 오영재, 우신출, 이규옥, 이석우, 이의주, 임응구, 임호, 전혁림, 진병덕, 채정권, 최운, 최종태, 허종배, 황규응 등 근대작가 30명의 작업이다. 전시장에 차려진 그림은 33점. 작품 주종은 서양화다. 194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에 제작된 결과물이 다수를 차지한다.

▲ 오영재 작 '영도(1961)'.  /미광화랑
▲ 오영재 작 '영도(1961)'. /미광화랑
▲ 최운 작 '해경(海景)(1979)'.  /미광화랑
▲ 최운 작 '해경(海景)(1979)'. /미광화랑

우신출 작가의 1948년작 '농가 풍경'을 비롯해 서성찬 작가의 '소녀상', 김경 작가의 '드로잉', 오영재 작가의 '영도 풍경', 송혜수 작가의 '소와 여인', 양달석 작가의 '목동', 이석우 작가의 '나부', 이의주 작가의 '부산항', 마산 지역작가인 최운 작가의 '해경', 류시원 작가의 '장미' 등이 이번 전시에 나왔다. 부산 을숙도를 배경으로 빚어낸 작품과 마산만을 그린 작업 등도 벽에 걸렸다.

김기봉 미광화랑 대표는 "경남과 부산에서 활동한 1~2세대 근대작업과 40년대 말부터 그 이후 40~50년간 흔적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는 극히 드물다"라며 "근대작가들이 살아계실 때 만들었던 생전 작업을 소개하는 전시를 연 건 이번이 8번째인데, 전시작 모두 개성이 넘치고 진취적인 만큼 지역 근대미술의 진면모가 어떤지 직접 보고 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 달 23일까지. 문의 미광화랑 051-758-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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