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보도로 변화 이뤄야
통계기사 참신함 돋보여
표·자료 적극 활용하길

경남도민일보 제20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서혜정)가 2월 지면에 대한 평가를 서면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비대면 회의로 지난 9일 진행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고, 사적 모임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유지되는 등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 대면회의를 취소했다.

◇김태형 위원 = '청경법 '청원주가 임용' 규정(이창언 기자).' 판결문으로 본 세상의 연작이다. 지방노동위의 결정을 중노위에서 뒤집고, 그것을 다시 법원이 뒤집은 것으로 매우 주목할 만한 결정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분석하는 기사는 무척 반갑다.

'소리만 요란한 이주 농업노동자 주거실태조사(이일균 기자).' 소리만 요란하지도 못했다.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 이 전체적인 사건과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제대로 다루어 보면 어떨까 싶다.

◇서재훈 위원 = '경남 찬반 여론, 똑같이 39%로 팽팽(고동우 기자).' 한국갤럽 조사 결과 경남은 찬반이 똑같이 39%가 나왔다는데, 몇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 경남 내부에서도 지역별로 의견이 어떻게 갈렸는지에 대한 분석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경남지역 세대별·지역별·성향별로 어떠한 자세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취재가 될 듯하다.

'역대 친일 기관장 누리집 게시 여전(이창우 기자).' 누리집 논란이 있는 인물들을 기사에서 표로 정리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면 독자들도 더욱 관심을 두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지자체들이 기사가 나간 후에 조치를 잘 취했는지 지속적인 취재도 필요해 보인다.

◇서혜정 위원 = '소리만 요란한 이주 농업노동자 주거실태 조사(이일균 기자).' 우리가 이주노동자와 같은 약자들의 인권에 얼마나 무심했는지, 또 열악한 주거 환경에도 집단적으로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하며, 약자들의 기본적인 통계조차 갖추지 않은 점, 아직도 실천보다는 탁상 행정 위주의 것들이 다 보이는 좋은 기사다.

'김해시 SW 기술 활용 교통 약자 보호 개선 효과(이수경 기자).' 첨단 기술이 목적에 얼마나 활용되었는지 적발 건수의 증가로 설명하고, 어떤 부분에 유용한지 사례를 통해 알려주며, 첨단 기술의 어떤 점을 활용했는지도 명료하게 알게 해주어 전체 내용 파악이 잘 되었다.

◇손제희 위원 = '주거·양육·일자리 해결 연계, 김해시 맞춤형 인구정책 제시(이수경 기자).' 저출생 현상과 인구 정책의 방향을 찾아가는 김해시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저출생 현상 극복으로 출산장려금 금액 정도를 경쟁하듯 내놓는 것과 대조되어 반가운 기사였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으로 본 소상공인 실태(안지산 기자).' 사회 분석 방법이 신선한 기사였다. 통계 숫자 속에서 삶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기사로 흥미롭게 읽었다. 사안을 다른 관점으로 보고 분석한 기자의 취재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린다.

◇이우기 위원 = '공무원노조 '사이비언론' 퇴출 재차 요구(이창언 기자).' 언론의 취재 자유이냐 사이비 언론이냐. 어떤 행위를 하면 사이비언론으로 볼 것인가, 어디까지가 정당한 방법의 취재인가 하는 문제는 쉽지 않다. 민감한 문제다. 공무원노조가 두 번 문제를 제기했다. 개별 지자체나 기관이 언론사를 상대로 싸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경남도민일보에서도 이 사안을 놓치지 말고 취재,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

'경남도, 남명학사 실태 조사해야(사설).' 남명학사의 문제를 제대로 지적했다. 서울에 유학하여 많이 배운 사람이 고향에 돌아와 큰일을 해주기를 바라는 바를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국, 중국, 일본 유명 대학에 유학 가는 학생에게도 도민의 세금으로 장학금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수도권 집중 때문에 지방대학이 문을 닫을 판인데, 서울에 유학 간 학생들의 숙소를 도민의 세금으로 해결해 준다는 게 말이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안기학 위원 = '방과 후 실무자 전환 절차 세 갈래로(우귀화 기자).' 교육공무원을 채용하는 방식은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되어 있다. 반면 교육공무직은 시도별 조례를 통해 채용방식을 규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교육청이 자의적으로 채용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 교육공무직이 되기 위해 청춘의 한 시기를 바쳐 공부하고 또 당락에 울고 웃는 청년들을 한 번이라도 고려했더라면 적어도 지금처럼 안이하게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해 인구 장유3동 없었으면 어쩔 뻔(이수경 기자).' 김해시 인구 증가세를 이끄는 장유3동 인프라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 공원이나 화장실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취재를 요청하고 싶다. 요즈음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반려동물 관리에 대해서도 다뤄주면 좋겠다.

◇장진석 위원 = '창원 특색에 맞는 자율적 도시 개발 추진(민병욱 기자).' 딱딱한 정보전달을 영화 대사로 비유적으로 표현해 참신했다. 물론 특례시에 대한 세부적 정보 역시 잘 안내된 기사이다.

'경남 이해 부족, 실무경험으로 극복(박정연 기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김영덕 후보자 청문회 기사이다. 말 많은 문화예술계의 소식을 뒤로하고 도민들이 알기 어려운 상황을 잘 전달하여 차기 경남문화예술 지원 기관 수장이 어떻게 대응할지, 문화예술계의 바람은 무엇인지에 대한 좋은 기사이다.

◇정민교 위원 = '청년이 머무는 경남 만들기 올 5개 분야 1587억 원 투입(이혜영 기자).'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정책이 아니라면 그간의 예산 투입과 그에 대한 실효성 여부나 문제점이 제시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본 기사는 지자체 청년정책을 소개한 홍보성 기사처럼 보인다.

'재생에너지 태양광 둘러싼 오해와 진실(이동욱 기자).'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정보 제공이나 자료 제시가 빈약해 단순 요약으로 정리되었다는 점에서 아쉽다. 재생에너지의 개념 정리와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면 재생에너지 태양광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는 데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최희태 위원 = '걸어서 서울까지 더 늦기 전에 떠납니다(이동욱 기자).' 마음속 묻어두었던 도전의식을 깨우게 한 기사였다. 탈 없이 잘 걸으셨는지, 소감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후기를 전해주면 좋을 듯하다.

'산업전환발 잇단 대량해고 '안전장치' 필요(이창언 기자).' 코로나19가 들춰낸 우리 사회 고용의 속살을 단편이 아닌, 전반을 들여다보고, 깊이 있는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후속 취재·보도와 함께, 사회적 토론을 기획해 추진해볼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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