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전수관 11일 신춘음악회

가곡전수관(관장 조순자)이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상설공연인 '목요풍류'의 올해 첫 프로그램으로 '신춘음악회-언약이 늦어가니'를 준비했다. 가곡은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이자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고유의 음악이다.

이날 첫 공연에는 늘 그랬듯이, 국악연주단 정음이 반주와 기악합주를 맡았다. 기악합주로 '염양춘'을 연주한다. 그리고 가인들이 가사 '매화가', 여창가곡 '버들은'과 '언약이' '모란은' 등으로 봄을 노래하고 현악기로만 연주하는 '영산회상'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목요풍류'는 가곡과 가사, 시조 등 정가와 국악 실내악을 주로 공연하는 가곡전수관의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는 코로나로 대부분 공연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30~50% 객석 운용으로 직관할 수 있게 했다. 물론 가곡전수관 유튜브채널(youtube.com/user/igagok)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감상할 수도 있다.

▲ 영송헌아카데미 일반인 강좌. /가곡전수관
▲ 영송헌아카데미 일반인 강좌. /가곡전수관

이날 첫 공연과 함께 가곡전수관은 12월까지 전체 일정을 공개했다. 4월 풍류방음악회 '춘면을 느짓깨어', 5월 기획공연 '노래에 담아낸 사연들', 6월 풍류방음악회 '청조야 오도고야', 7월 풍류방음악회 '청산도 녹수도 절로절로', 8월 공개행사 '자즌한잎(數大葉)', 9월 풍류방음악회 '월정명 월정명커늘', 10월 풍류방음악회 '오동추야 밝은 달에', 11월 기획공연 '가곡, 아름다운 우리 노래', 그리고 마지막 12월엔 송년음악회로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로 이어진다. 공연은 매달 둘째 주 목요일이다.

입장료는 1만 원이며 공연 전날까지 예매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는다. 또 18세 이하이거나 경로우대,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50% 할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가곡전수관은 3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영송헌아카데미 일반인 강좌와 청소년 토요풍류학교를 개설했다.

영송헌아카데미는 가곡, 영제시조, 향비파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강좌로 상하반기 각 10주 과정으로 구성됐다. 또 청소년 토요풍류학교에서는 가곡을 비롯한 가사, 시조 등 노래와 궁중무용인 정재, 기악을 배우는데, 전통 가무악 수업이 정해진 교과과정에 맞춰 진행된다. 토요풍류학교에 선발되면 가곡전수관의 '푸르미르청소년예술단' 단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모집 인원은 20명 이내이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이나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가곡전수관 행정실(055-221-0109)로 문의하면 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