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월 1회 채식의 날 운영
직원들 "거부감 없어"긍정적
김해기후위기비상행동 "환영"

뿌리채소영양밥, 배추왜된장국, 콩고기버섯탕수, 도토리묵야채무침, 배추김치, 오렌지.

8일 김해시가 처음 시행한 구내식당 '채식의 날' 상차림이다. 평소에는 균형적인 영양 보충 차원에서 육류 요리가 한 가지 정도 들어갔을 테지만, 이날은 단백질을 보충하는 음식으로 육류에 뒤처지지 않는 콩고기버섯탕수를 포함했다. 

한 공무원은 "선호하는 육류 요리가 들어있지 않았어도 맛있었다"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채식 메뉴라서 별로 거부감 없고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공무원은 "원래 채식 좋아해서 너무 맛있었다"면서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다고 하니 채식의 날을 더 늘려도 좋겠다"고 말했다.

▲ 8일 김해시가 구내식당에서 처음으로 '채식의 날'을 운영했다. 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자율배식하고 있다.  /김해시
▲ 8일 김해시가 구내식당에서 처음으로 '채식의 날'을 운영했다. 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자율배식하고 있다. /김해시

최근 경남도청, 경남도교육청이 환경 의제로 '채식 급식 확대'를 최종 선정하고 관내에서 '채식의 날'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 인천, 울산, 창원, 광주, 전북 등 많은 지역에서 채식의 날을 시행하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김해시는 이날부터 바로 실천에 들어가 다른 지자체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시는 매월 1회 첫째 주 월요일마다 채식의 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이는 허성곤 김해시장이 기후위기대응 실천 방안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다 마침 지난 2월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 제안도 하면서 전격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우선 3개월 정도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서 6월께 직원 설문조사를 해서 더 좋은 실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뿌리채소영양밥, 콩고기버섯탕수, 오렌지 등으로 구성된 채식의 날 상차림.  /김해시
▲ 뿌리채소영양밥, 콩고기버섯탕수, 오렌지 등으로 구성된 채식의 날 상차림. /김해시

이에 대해 김해기후위기비상행동 준비위원회는 "김해시 구내식당 '채식의 날' 운영을 환영한다"면서 "김해시가 이를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 좋은 정책과 행정을 만들어 내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해기후위기비상행동(준)은 "1주일에 하루 채식을 실천한다면 차 500만 대를 멈추는 효과가 있고 1인당 2268㎏ 이산화탄소 감축, 13만 2400ℓ 물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이탈리아, 뉴질랜드, 캄보디아, 프랑스 등 세계 많은 나라가 기후위기 교육과 함께 채식 급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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