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거제 지역 서명운동이 목표치(10만 명)를 밑돌아 기간을 1주일 연장한다.

7일 대우조선해양 불공정 매각 반대 지역경제 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진행한 서명운동에 6만 5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범대위는 애초 서명운동 목표를 거제시민 10만 명으로 잡았다. 지역 곳곳을 돌며 길거리 서명운동을 벌였고, 온라인으로도 서명을 받았다.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참여한 시민이 10만 명에 못 미쳐 오는 14일까지 서명운동을 일주일 더 진행하기로 했다.

범대위는 남은 기간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한 대면 홍보 등에 집중해 서명운동 참여 인원을 늘려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청와대·국회·산업은행·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유럽연합 등 국외 기업결합 당사국에 서명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서명운동 등 지역 사회 안팎에서 이뤄지는 대우조선 매각 반대 움직임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낸 사내 소식지에서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방해하는 움직임이 거세다"며 "대우조선 노조와 거제시·시민단체 등은 최근 매각 반대 10만 명 서명운동을 비롯해 경남도청 앞 천막농성을 진행해 회사의 경쟁력 강화 정책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