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매칭·공공일자리 등 지원사업 확대·조기 집행...새 일자리 발굴 사업도 추진

김해시는 통계청이 77개 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8개 특별·광역시 제외)'에서 실업률 6.2%를 기록하며 '실업률 전국 최고'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도내에서도 양산시(5.1%), 거제시(5%), 사천시·통영시(4.8%), 진주시(4.7%), 창원시(4.4%) 실업률보다 훨씬 높았다. 충격을 받은 김해시에 비상이 걸렸다. 실업률이 왜 이렇게 높아진 것일까. 고용 지표를 회복할 방안은 뭘까. 

◇'실업률 전국 최고' 원인은 = 도내 시 지역 고용률은 사천시(63.2%), 거제시(59.1%), 창원시(58.1%), 김해시·밀양시(57.7%), 양산시(57.2%), 진주시(56.4%) 순이다. 김해시는 고용률이 2019년 59.4%에서 2020년 57.7%로 하락했고, 실업률은 2019년 2.6%에서 2020년 6.2%로 급증했다.

김해시 일자리정책팀 관계자는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원인은 경제활동인구(15∼64세) 통계가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업률은 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수치(실업자 수/경제활동인구)다. 경제활동인구(취업자 수+실업자 수)가 2019년 5000명 정도 증가했는데 전년보다도 늘어났고, 실업자 수가 취업자 수보다 많아지면서 실업률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통계청이 지역별 고용조사를 할 때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를 하기 때문에 농촌 단위보다 동 단위 중심으로 조사할 경우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률이 높아지는 수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 시점에 공공일자리사업 등이 종료돼 실업자로 분류되면서 실업률이 증가했을 수 있다고도 했다. 시 산업구조가 전통 뿌리산업이 60% 이상을 차지하기에 코로나19 이후 실제 제조업 현장의 실업률이 높아진 점도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해시청.
김해시청.

◇"올 상반기 전국 평균 고용지표 이상 회복" 목표 = 시는 올 상반기 고용률 60.0%(2.3%p↑), 실업률 3.8%(2.4%p↓) 등 전국 평균 고용지표 이상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직접일자리 창출 전략을 짰다. 제조업체, 소상공인업체 등의 구인 실태를 조사해서 필요한 구직자를 찾아 매칭하는 맞춤형 매칭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김해형 코로나 이후 청년일자리사업, 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사업 등 인건비 지원사업 대상을 단기간 집중적으로 모집해 사업을 펼친다. 지역사회링크사업, 자활근로사업, 노인일자리사업 등 공공일자리사업도 상반기에 늘린다. 의생명기업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과 신중년 신규·재취업 채용 유도 기업지원 사업도 상반기에 진행한다.

유관기관·단체와 협력해 고용지표 개선안도 마련한다. 관내 대학일자리센터, 고용복지+센터 등과 일자리 연대 긴급회의를 개최해, 현재 추진 중인 일자리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신규 일자리사업 발굴을 위한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적극적 투자 유치와 선제적 일자리사업도 발굴한다. 3일과 7일 5개 기업과 투자유치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투자협약 체결에 따라 최대 300여 명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또 의생명연구소와 강소기업 육성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연계 방안,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인제대학교·가야대학교 등과 함께 의생명산업 인력 육성과 자동차 수송 등 제조업 경쟁력 강화사업도 추진한다. 서김해일반산업단지, 명동일반산업단지, 진례 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 등 기업 유치와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조기 유치로 새 일자리도 발굴할 예정이다.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재해 예방 지역일자리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코로나19 방역사업 등 관련부서 수요 조사를 통해 100여 명 신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찾아가는 일자리지원센터(일지매·찾아가야 일자리지원센터 JOB매칭)에서 주 1회 유관기관·다중복합시설 내 현장 일자리상담센터도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접 장소 등이 부족한 기업에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마련해 면접 장소 등을 제공한다. 또 비대면 온라인 채용박람회 조기 개최, 일자리 키오스크, 게시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 비대면 구인 정보, 홍보 활동도 대폭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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