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서 출마 공식선언

창원 성산 선거구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여영국 전 의원이 3월 말 예정된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단독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성추행 사건으로 자진사퇴한 김종철 전 대표 이후 새 대표를 뽑는 이번 보궐선거에 이정미·박원석·윤소하 전 의원 등도 애초 도전 의사를 비쳤으나 최근 모두 불출마로 돌아섰다.

박원석 전 의원은 여 전 의원 지지의사도 밝혔다. 그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숙고를 거듭한 끝에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다"며 "오늘 아침 여영국 전 의원을 만나 최종적으로 제 결심을 전달하고, 여 전 의원이 대표로 나서 당 위기상황 극복의 선두에 나서달라 부탁했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또 "여 전 의원으로부터 선거대책위원장을 부탁받았다"며 "여 전 의원과 당의 정치역량을 크게 규합하고 새로운 협력구조를 만들어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합의했다"고 했다.

여 전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상 당대표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당원 5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여 전 의원 단독출마 형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제9·10대 경남도의원을 역임한 여 전 의원은 고 노회찬(정의당) 전 의원 사망 후 치러진 2019년 창원 성산 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현 강기윤(국민의힘) 의원에게 패해 1년 만에 의원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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