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 각각 포천·양주와 대결
리그 경쟁력 점검할 실전 무대
경남FC·김해시청 28일 첫 경기

FA컵을 통해 창원시청과 진주시민축구단이 이번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2021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이 6일과 7일 1라운드 개막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경남FC를 비롯해 김해시청, 창원시청, 진주시민축구단 등 4개 경남지역 팀이 나선다. 창단 후 리그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거제시민축구단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참가 권한을 얻지 못해 2022년부터 참가할 수 있다.

조추첨 결과 1라운드 경기는 창원시청과 진주시민축구단이 치른다. K리그에 출전 중인 경남FC와 지난해 K3리그 초대 우승팀이 된 김해시청은 시드 배정을 받아 1라운드 승자와 맞붙는 대진을 확정했다.

창원시청은 6일 오후 2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포천시민축구단과 맞붙는다. 포천은 지난 시즌 K4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전통의 강호다. 창원시청은 FA컵 1라운드로 2021시즌 K3리그 성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은 15명의 선수단 변화가 있었다. 더욱이 감독 경질과 재선임, 코치진 구성에서 나온 불협화음 등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생긴 악재다.

다만 선수단은 지난해보다 나은 상황이다. 주전 공격수로는 김동섭(32)이 활약한다.

김동섭은 J리그에서 데뷔해 광주FC, 성남FC, 아산무궁화, 서울이랜드를 거쳐 지난해 K3리그에 입성했고, 이번 시즌에는 창원시청에서 뛴다. 또 지난해보다 선수단 신장을 비롯한 피지컬이 좋아진 것도 장점이다.

최경돈 창원시청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단이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선수들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전지훈련 과정에서 진행한 연습경기 등을 토대로 보면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준다.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잡고 패스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포천은 K4리그에서 터줏대감이자 강팀이다. 리그를 앞두고 포천 같은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리그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시민축구단은 7일 오후 3시 고덕생활체육공원축구장에서 양주시민축구단과 맞붙는다. 진주는 지난해 후반기 1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창단 후 첫 리그에 출전해 4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FA컵은 K4리그 우승을 노리는 진주에 K3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검증의 기회다.

진주는 미드필더와 공격수, 골키퍼 등을 보강했다. FA컵 변수는 잔디와 협소한 경기장이다. 고덕축구장은 규모가 다른 축구장보다 협소하고, 인조잔디를 활용한다. 경기장 적응력이 올라와야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

최청일 진주시민축구단 감독은 "지난해 후보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며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FA컵은 올 시즌 목표인 리그 우승에 오를 수 있을지를 점검할 수 있는 무대라고 본다"며 "양주는 K3리그에서 꾸준함을 보이고 있는 상대다. 양주와 맞대결에서 승리도 중요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해시청은 28일 시흥시민축구단-울산시민축구단 맞대결 승자와 맞붙고, 경남FC도 같은 날 대전한국철도축구단-화정FC 승자와 FA컵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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