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타계하신 '불쌈꾼' 고 백기완 선생의 가열찬 민주투쟁 혼이 담긴 불멸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그 투쟁가의 긍지를 다시 기리어 품을 계기가 돼준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 사태! '불쌈꾼' 혼령께서도 부디 지켜봐주시고 '말 갈기 머리칼' 휘날려 독전해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피로 물든 도로에 주인 잃은 신발이 흩어져 있고, 군부의 총격에 시위대 30명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전쟁터 같은 그 아수라 현장에서, 수녀가 방패를 든 군경에게 발포하지 말아달라고 외치며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현장에서 이젠 동남아권의 '민주화운동 상징곡'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니 가슴이 뛰고 주먹이 불끈불끈 쥐어집니다. 이미 홍콩·대만·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중국에서 '아시아의 인터내셔널가(歌)'로서의 자리를 굳힌 <임을 위한 행진곡>이여, 민주 혼을 위해 울려라, 퍼져라!

 

'아랍의 봄' 이름을 딴

'아시아의 봄' 쟁취를 위해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밀크티 동맹' 어깨 겯는

미얀마

민주투쟁 국민이여

死卽生 얼로 싸워라,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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