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7일…매주 목·금·토
미국 이주 한인 가정 이야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영화 <미나리>가 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 시청각실에서 상영된다.

이 작품은 재미동포 리 아이작 정(한국 이름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다. 감독은 "미나리의 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이 우리 가족과 닮았다"며 미나리는 '가족 간의 사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 이야기를 담았다.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한국에서 이민 온 제이콥은 아내 모니카와 딸 앤, 아들 데이빗과 함께 농장을 꾸린다. 모니카의 어머니 순자는 손자·손녀를 돌보기 위해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미나리씨를 담고 미국에 도착한다. 손자·소녀는 여느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가 못마땅하고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묘한 화음을 이루며 살아간다.

▲ 영화 <미나리>의 한 장면.  /스틸컷
▲ 영화 <미나리>의 한 장면. /스틸컷

배우 스티븐 연이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 역을 맡았고 한예리가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았다. 윤여정이 할머니 순자 역을, 노엘 케이트 조가 의젓한 큰딸 앤 역을 맡았다.

<미나리>는 2020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모두 75관왕을 기록했다. 골든글로브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시상식으로 꼽히는 아카데미 시상식(오는 4월)에서도 미나리가 수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영 일정은 이달 4일부터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금요일 오전 11시, 토요일 오후 4시다. 관람료는 5000원이며 청소년·장애인·김해시 자원봉사자·임산부, 3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4000원이다.

자세한 일정은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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