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자 본보 기사 <방사 따오기 짝짓기 포착/야생서 자연 부화 기대감/이인식 우포자연학교장/하루 3~4회 가교미 목격/봄 산란철 이른 성과 주목>을 읽자마자 '짝짓기'라는 말 옆 여백에다 혹 잊어버릴까 봐 이런 메모부터 해 뒀습니다. '지구촌 따오기 짝짓기 그 결혼 초유 주례는 대한민국 우포자연학교 이인식 교장의 몫이다'!

어느 대안학교에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라는 교훈이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분명 이인식 교장이 그런 분일 거라고 필자는 일찌감치 확신해 온 터입니다. 그런 이(李) 교장이 동요 <따오기>의 패러디 가사를 따오기 결혼 주례사에 넣어주면 좀 좋으랴 하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지레 설렙니다. '인간 손을 벗어나서 자연에 안겨/따옥 따옥 썸도 타고 짝을 맞추네/뜨거워진 연애라는 그 자연 이치/섭리 따라 자식 키워 잘들 살거라'! 따오기 쌍쌍들아, '건행'!

 

<이>때껏 그 우포늪 사랑

<인> 박인 지 몇 해던가

<식>솔 따오기 관장자시여

떠맡긴 주례 반겨주십시오

따오기

그들이 독신의 맛엔

취하지 않게 기도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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