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매매가지수 전월비 ↓…거래 적어 체감은 어려워
미분양관리지역에선 해제…진주·양산은 가격 상승세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창원시 의창구·성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양산과 진주지역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2월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창원시 의창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월보다 0.15%, 성산구는 0.1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 의창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 927만 원에서 3억835만 원으로, 성산구는 2억 9161만 원에서 2억 9123만 원으로 내렸다.

다만, 의창·성산구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고 체감하기엔 이르다. 지난해 급등 현상을 보인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집주인이 매물로 내놓은 값은 조금 낮아졌으나 거래로 이어지지 않아서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은 "의창구 중동 한 아파트에서 아직 신고 처리되지 않은 최근 거래를 파악해보니 신고가보다는 5000만 원 정도 낮게 계약된 게 있긴 한데, 거래량이 크게 줄어 집값이 떨어졌다고 느낄 만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용면적 84㎡형 기준으로 9억 2000만 원 최고가를 기록한 이 아파트의 신고된 매매 거래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2건에 그쳤다.

양산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월 기준 전달보다 1.24% 올랐다. 양산시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전달 대비 각각 2.54%, 2.3% 등으로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양산은 물금읍을 중심으로 교동·남부동 등에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진주 아파트 매매가는 2월 기준으로 전달 대비 1% 올랐는데, 지난해 12월(0.89%), 올해 1월(0.72%)에 이어 상승폭이 커지는 흐름이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는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완전히 해제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달 26일 창원시를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뺐다.

2016년 9월 지정된 지 53개월 만이다. 이로써 주택 공급자가 창원에서 토지를 사들일 때 분양보증 관련 예비·사전 심사를 받지 않게 됐다.

창원시 자료를 보면 1월 말 기준으로 11개 아파트 단지의 90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도내 최대 미분양 단지였던 창원월영마린애시앙(4298가구)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86.4%(3714가구) 분양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미분양 주택은 1월 말 기준 2964가구다. 1096가구가 미분양인 거제시는 여전히 관리대상지역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