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 대폭 호전…제조업 코로나 전 수준 회복
산업생산 3개월 만에 반등해…자동차·전기장비 증가 견인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백신 접종 등에 힘입어 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는 도내 2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월 경기전망조사'를 진행한 결과, 경기 전망지수(SBHI)가 전월 대비 8.3p 오른 83.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 전망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p 상승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SBH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 3월 경기전망을 보면 제조업은 전월 대비 6.3p 상승한 93.7, 비제조업은 11.1p 상승한 67.1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p 상승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았고, 비제조업 중에는 서비스업이 전월 대비 11.9p 상승한 68.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기중앙회 경남지역본부는 "지난달 시작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영업시간 연장 등이 체감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변동 변화방향은 생산(87.7→95.7), 수출(93.0→93.7), 영업이익(72.4→80.9), 자금사정(74.0→81.8), 내수판매(73.3→84.7), 원자재 조달사정(82.5→91.3) 등 모든 지표가 상승했다. 경기변동 수준 판단을 보여주는 생산설비수준(96.8→99.6), 제품재고수준(96.0→98.0), 고용수준(91.9→95.0)도 상승했다.

도내 중소기업은 최대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74.6%), '자금조달 곤란'(74.2%), '판매대금 회수지연'(50.7%) 순으로 답했다.

올해 1월 경남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5% 하락한 65.5를 기록했고, 평균 80% 이상의 정상가동업체 비율은 25.2%로 나타났다. 

경남의 산업생산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월 경남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1월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생산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하다 1월 반등했다.

기타 운송장비(-28.7%), 담배(-8.4%)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25.3%), 전기장비(17.1%) 등에서 크게 늘어 1.5% 증가를 견인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0.5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8% 줄었다. 백화점(-23.7%), 대형마트(-10.7%) 모두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개월 연속 하락했고, 지난해 12월 오름세를 보였던 대형마트 매출도 2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가전제품을 제외한 의복,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화장품, 기타상품, 음식료품 등 대부분 제품에서 줄었다.

1월 경남의 건설수주액은 2714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8%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기업과 중앙정부 등 공공부문 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162.7% 증가했고, 민간 부문에서도 건설업에서 늘어 8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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