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 1호기 공정률 90% 달성
시험 거쳐 내년 7월 첫 비행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조립 중인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가 내달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과 KAI에 따르면 KF-X 시제 1호기는 4월 출고식 이후 1년 여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첫 비행을 한다.

시제 1∼6호기가 4년간 총 2200여 비행횟수의 시험을 무사히 마쳐야 2026년 6월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KF-X '블록1'(BlockⅠ)의 체계개발이 종료된다.

KF-X 시제기 개발은 지난 2015년 12월 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제작이 완료된 전방동체, 주 날개와 중앙동체, 후방동체 등 기체의 각 주요 구성품을 결합하는 최종 조립 단계다.

▲ 지난달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항공분야 국가정책사업 미디어 데이'에 선보인 한국형 전투기 KF-X. /연합뉴스
▲ 지난달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항공분야 국가정책사업 미디어 데이'에 선보인 한국형 전투기 KF-X. /연합뉴스

시제 1호기는 90% 이상의 공정이 마무리된 상태다. 2∼3호기는 올해 말, 4∼6호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각 제작된다. 이 중 시제 4호기와 6호기는 복좌(조종석 2개)형으로 만들어진다.

KF-X는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 전투기 F16보다는 조금 크고 F18과 비슷하다.

최대 추력은 4만 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 5600㎏, 최대 탑재량 7700㎏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2일 KAI를 방문해 KF-X 최종조립과 시제기 출고 계획 등을 확인했다.

이 총장은 "공군 창군의 주역인 최용덕 장군의 '우리의 하늘은 우리 손으로 만든 비행기로 지켜야 한다'는 뜻을 받들어 공군은 KF-X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KAI도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사명감으로 성공적으로 개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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