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완료 오늘부터 정상진료
1008병상…중환자실도 확대
"도민에게 최상급 의료 제공"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이 2일 상남동에서 사림동(창원중앙역)으로 신축·이전을 끝내고 정상 진료를 시작한다. 병원은 지난달 26일 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기존 상남동 병원 환자들을 새 병원으로 옮겼다. 기존 병원은 의료진·직원 기숙사로 활용하다 앞으로 특화 센터로 전환할 예정이다.

새 병원은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최대 1008병상을 운영한다. 30개 진료과를 24개 다학제센터로 결합해 한 곳에서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100여 명의 전임·임상교수가 투입된다.

하충식 이사장은 '서울로부터 의료독립'을 기치로 내세웠다. 특히 뇌·심장질환 등 중증응급질환 특화를 강조했다. 기존에 경남권역을 벗어나 타지역으로 전원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앞으로 창원한마음병원 뇌·심혈관센터를 통해 중증심뇌혈관 질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응급의료 수용능력도 향상됐다. 그동안 도내 병원에서는 응급상황인데도 수술 후 입원할 중환자실이 부족해 환자를 못 받는 일이 종종 생겼다. 창원한마음병원은 내·외과계 중환자실 규모를 이전의 3배 규모인 40병상으로 늘렸다. 박인성 병원장은 "중환자실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들을 대거 채용했다"며 "도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으로 신축 이전한 창원한마음병원 전경. /창원한마음병원
▲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으로 신축 이전한 창원한마음병원 전경. /창원한마음병원

또한 로봇수술기·하이브리드 수술기를 들여오는 한편, 최신형 방사선종양치료기를 도입했다. 지역 암환자들의 원정진료 불편을 없애려는 목적이다. 가스중독 등 재난이 일어났을 때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최대 12명까지 동시 치료 가능한 고압산소치료체계를 갖췄다.

하 이사장은 이번 창원한마음병원 개원이 고용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인구 유입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 지금도 의료 전문인력 몇백 명을 고용했지만, 인근 지역이 의료단지로 발전하면 앞으로 1000명 이상 전문직들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해공항 직항로 5시간 반경에 사는 인구가 18억"이라며 "환자는 치료를 받으러 오고, 보호자는 도내 관광을 할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의료진의 능력 향상을 위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국제 교류도 계획하고 있다. 하 이사장은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안식년을 맞은 교수들이 우리 병원에 와서 협진하거나, 반대로 그쪽에서 연수를 하는 방식"이라며 "최고의 의료진을 키워내 도민에게 최상급의 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개원식을 간단히 치르고, 준공식은 따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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