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점 모두 역습에 내줘, 백성동 만회골

경남이 개막전에서 안양의 날카로운 역습에 흔들리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경남FC는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1 K리그2' FC안양과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경남은 이날 정협과 백성동이 최전방에 나섰고 좌우 날개에는 윌리안과 도동현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장혁진과 장하늘, 수비라인은 채광훈 이광선 김영찬 김동진, 골키퍼는 손정현이 맡았다.

경남은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았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정협이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백성동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지만 계속해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오히려 안양은 홍창범, 최민서, 하승운, 심동운을 활용한 공격으로 경남 골문을 위협했다.

▲ 27일 창원축구센터에 열린 하나원큐 2021 K리그2 경남FC 외국인선수 윌리안이 상대 선수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27일 창원축구센터에 열린 하나원큐 2021 K리그2 경남FC 외국인선수 윌리안이 상대 선수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시작과 함께 초반 흐름은 안양의 몫이었다. 3분 사이 4차례 코너킥을 허용했다. 전반 2분 하승운, 5분에는 홍창범에게 슈팅을 내줬다.

경남은 9분 백성동이 찬 코너킥을 이정협이 머리로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지만 이 슈팅으로 흐름을 바꿨다. 11분에는 장혁진이 공격 전개 과정을 한 번에 바꾸는 패스로 도동현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4분에는 이정협이 머리로 떨궈준 공이 백성동에게 갔고, 그대로 슈팅으로 이어졌다.

주도권을 잡았던 경남은 상대 역습에 선취골을 내줬다. 닐손주니어가 패스 한 방으로 경남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다. 주현우가 잡은 공을 심동운에게 전달했고, 한 차례 속임 독장 뒤 낮게 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0-1로 뒤진 경남은 37분 윌리안과 채광훈이 연이어 상대 골문을 노린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을 마쳤다.

경남은 후반 시작 후 상대에게 내준 역습 때 또 한 번 실점했다.

역습 과정에서 하승운이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로 낮게 패스했고, 수비진이 한 차례 막았지만 맹성웅이 곧장 빈골대로 차 0-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1 K리그2 경남FC와 FC안양 경기에서 0-2로 뒤진 가운데 백성동이 후반 득점 후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1 K리그2 경남FC와 FC안양 경기에서 0-2로 뒤진 가운데 백성동이 후반 득점 후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16분 경남도 역습기회를 잡았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은 경남은 측면에 있는 도동현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도동현의 드리블이 막히면서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공격을 이어가던 경남은 26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고경민이 반대편에 있던 백성동에게 전달했고, 백성동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을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1-2로 추격을 시작한 경남은 35분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손정현이 막아내며 추격 기회를 이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경남은 고경민과 김영찬이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으나 끝내 추가골을 얻지 못하며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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