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단별 행사 정상 진행
통영국제음악제 등도 활기

올해 3월은 사뭇 다르다. 문화예술계 공연 소식이 제법 들려오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는 이들의 목소리에도 활력이 느껴진다. 비록 거리 두기 좌석제지만 대면 공연으로 관객과 마주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을 비켜간 곳은 없지만, 문화예술계는 처참할 정도였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되거나 취소된 사례도 수두룩하다.

다행히 경남지역 창원·진주·통영 등 문화예술재단이 기획하거나 대관하는 공연들이 상당 부분 3월에 정상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또한 경남 전체와 국내외를 아우르는 규모 있는 공연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준비 중이다.

우선 경남연극제 소식이다. 다음 달 16일부터 27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39회 경남연극제. 대한민국 연극제 지역 예선 무대이자 연극인들의 잔치다. 지난해 경남연극제는 2월 24일 개막을 앞두고 관객들에게 무기한 연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6월에 겨우 경남연극제가 열렸고 지역별 예선이 늦어져 대한민국 연극제도 9월에서야 개최했다. 올해 경남연극제는 날짜 변동은 없을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 중이다.

이삼우 거제 극단 예도 상임연출가는 "지난해 극단마다 연극제 참여가 한 해 시작점인데, 시작점이 밀리니 모든 계획이 틀어져 곤란했다"며 "이는 경남뿐 아니라 전국 행사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연극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예매를 통해 대면 공연을 알려 더없이 기쁘다"며 "혹시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 관객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할 준비도 겸하고 있다"고 전했다.

▲ 2019년 통영국제음악제에 참여한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었으나 올해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경남도민일보 DB
▲ 2019년 통영국제음악제에 참여한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었으나 올해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경남도민일보 DB

통영국제음악제는 올해 정상적으로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해 경우 취소라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전 세계 전방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통영국제음악제는 다음 달 26일 개막해 4월 4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재단 기획팀에 일하는 안성혜 씨의 말을 종합하면 3가지 준비로 만만의 대비를 하고 있다. 대면-비대면 동시, 모바일 티켓 도입, 출연진·직원 코로나19 검사 등이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안성혜 씨는 "지난해는 눈물을 머금었지만, 올해는 정상적으로 예매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안 씨는 "국외 입국자는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거친다"며 "출연진과 재단 직원을 비롯한 상주 인력은 음악제 일주일 전에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내달 첫 공연 소식은 창원과 진주에서 들려온다. 창원시립합창단과 진주시립교향악단 공연이 4일 각각 창원 성산아트홀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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