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방문 경기 이목집중
LG 이관희 득점력 물 올라
도움왕 KT 허훈 봉쇄 관건

창원LG가 꼴찌 탈출을 위한 신호탄을 쏜다.

창원LG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KT와 맞붙는다. 이번 시즌 KT와 맞붙어 1승 3패를 기록한 LG는 무조건 상대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LG는 플레이오프 진출보다 창단 첫 10위 탈출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리그 40경기에서 13승 27패, 승률 0.325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승리까지 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LG는 높이라는 약점이 분명한 팀이다. 상대가 집요하게 파고 들면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연스레 경기 내내 리드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LG는 1997년 창단 이후 아직 챔프전 우승 경력은 없지만 꼴찌를 기록한 시즌 역시 없다. 창단 이래 가장 부진한 성적은 박종천 감독 시절인 2004-05시즌과 현주엽 감독이 팀을 이끈 2017-18시즌 등 두 번에 걸쳐 기록한 9위다. 이번 시즌 LG가 꼴찌 탈출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리그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되는 셈이다.

LG의 꼴찌 탈출 선봉장은 팀에 순조롭게 적응한 이관희다. 이관희는 이적하자마자 코트를 휘저으며 4경기 평균 16.3득점을 퍼부으면서 LG공격에 혈을 뚫고 있다. 지난 9일 고양오리온과 경기에서 이관희는 29득점, 6리바운드, 6도움, 4스틸로 LG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11일 울산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도 11득점, 4리바운드, 5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본인 욕심을 앞세우기보다 팀플레이에 집중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아직은 함께한 시간이 길지 않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는 이관희지만 그의 여전한 득점력과 조성원 감독이 원하는 앞선에서의 높이를 더한 수비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관희 활약과 더불어 LG는 상대 에이스 허훈을 막아야 한다. 허훈은 득점과 도움 등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이는 만능 가드다.

이번 시즌 평균 15.4득점, 7.58도움을 기록 중이다. 평균득점은 리그 5위, 도움은 리그 1위다. 특히 지난 24일 울산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는 32득점, 12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두 가드의 맞대결에서 승패가 결정날 수 있다. 이관희가 다시 한 번 날아오르며 꼴찌 탈출의 계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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