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어른'이 되어야 하는 이들>(경향신문 1.26.)이라는 칼럼! 글쓴이가 동화작가(김해원)이어선지 따스한 모정적(?) 필법이 조곤조곤 예리했습니다. 두 구절 인용입니다. "그가 말하는 '어른'은 학교 울타리 밖으로 나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존재였다. 나는 말간 열아홉 살 어른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그 '19세 어른'이 다녔던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18~19살에 노동시장에 발을 들입니다. '대학을 나오잖아도 밥벌이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터(사회)로 나오지만 세상은 어린 노동자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다 작년 코로나발(發) 고용한파는 저학력자에겐 더 추웠습니다. 직업계고 취업률도 3년 새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체 취업자 기준으로 대졸취업이 9만 명 늘 때 고졸은 18만 명 줄었는데 공기업 절반이 '고졸 채용 0'였다니 <'19세 어른'이 되어야 하는 이들>의 허탈, 서글픔이 오죽했겠습니까.

 

올봄에도 교복 벗자마자

'어른'이 돼야 할 19세가

'3D 뺑뺑이'라도 찾으러

세상으로 나와야 하는 일

그 막막

'19세 어른' 안쓰러워

하릴없이 손이나 모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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