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추천위 1차 관문 통과
내달 25일 정기 주총서 결정
라임펀드 징계 영향 촉각

차기 BNK경남은행장 후보가 황윤철 행장, 최홍영 부행장, 김영문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으로 좁혀졌다.

경남은행은 최근 2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서류 심사 등을 거쳐 차기 행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빈대인 부산은행장, 명형국 BNK금융그룹 부사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등 9명에서 3명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3명 후보는 내달 둘째 주 은행이 제시한 주제에 맞춰 직접 시청각설명(프레젠테이션)을 하고, 그 다음 주에 면접을 거친다. 이후 이사회가 선정한 최종 후보는 3월 25일 열리는 경남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결정된다.

지역과 내부 이해도가 높은 인사가 선임되지 않으면 반감이 클 것이라는 분위기, 내부 출신은 황 행장과 최 부행장뿐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명으로 압축됐다고도 볼 수 있다.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 결과가 경남은행 차기 행장 선임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황 행장이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할 수 없게 된다. 금융사 임원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가운데 중징계로 분류되는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은 각각 3·4·5년간 금융사 취업을 제한한다.

다만, 경남은행의 라임펀드 판매 규모가 우리은행(3577억 원)이나 신한은행(2769억 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어 중징계는 피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경남은행 라임펀드 판매 규모는 276억 원이다.

또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이 라임펀드 294억 원 규모, 디스커버리 글로벌채권펀드·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914억 원 규모 환매 중단과 관련해 지난달 금감원 최종 제재심에서 경징계(주의적 경고)에 그친 것도 경남은행의 징계 수위를 가늠하게 한다.

경남은행은 아직 금감원 제재심의를 받지 않았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라임펀드 판매액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편이며 고객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중징계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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