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10여 명 술자리 '물의'
군수 "모범 못돼 군민께 죄송"

하동군청 공무원들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일 이는 가운데 윤상기 하동군수가 사과했다.

하동군 소속 공무원 10여 명은 지난 19일 오후 하동읍 한 식당에서 모임을 하던 모습을 식사하던 한 손님이 목격하고 112에 신고했다.

특히 이날 인근에서 행사에 참석했다가 군청으로 돌아가던 윤상기 군수도 식당에 들러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25일 오전 하동군청 브리핑룸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술자리를 가진 윤상기 군수와 공무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이날 승진축하 술자리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스크도 없이 대화를 나누고, 큰소리로 건배사를 외치는 지자체장과 공무원들, 이것이 하동군 공무원들의 현재 모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동군은 이날 술자리의 예약 여부, 참석자 명단, 지출 내역 등을 공개하며, 경남도와 하동군은 진상을 규명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공무원들을 엄중히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윤상기 하동군수는 24일 오후 늦게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냈다.

윤 군수는 사과문에서 "19일 하동군 공무원들이 하동읍내 모 식당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에 누구보다도 모범이 되어야 할 공무원임에도 코로나로 힘들어하시는 군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군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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