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근·권재성·김기석 씨

경상대학교가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제적됐던 3명에게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한다.

경상대는 25일 열리는 202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민주화 운동 관련 제적생인 진홍근(56)·권재성(53)·김기석(51) 씨 등 3명에게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진홍근 (사)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이사는 1983년 의과대학 의학과에 입학했으나 1990년 유급 제적됐다. 경상대 '민주주의 운동'을 조직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1월 경상대 내에 '6월 민주항쟁 기념비'를 세우는 데 이바지했다.

진홍근(왼쪽부터)·권재성·김기석 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재직 중인 권재성 씨는 1986년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가 1996년에 징계 제적됐다. 권 씨는 '경상대신문사' 학생 기자로 활동하며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언론자유 쟁취투쟁 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또한, KAI-경상대(항공우주공학과) 간 'KAI트랙' 추진에 이바지했다.

경남도미래교육재단에 근무 중인 김기석 씨는 1987년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학과에 입학했다가 1998년 미복학자 제적됐다. 총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며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유월 민주항쟁 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경상대는 민주화 운동, 6·25전쟁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함으로써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학칙 제76조 제4항, 명예 졸업증서 수여 규정). 최근까지 명예 졸업증서를 받은 사람은 5명(박영수·이기철·황병하·강위태·정운서)이며, 민주화 운동 관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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