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김해서 시범사업 시행
청년 등에 반값 임대 제공
창원·양산시 확대 계획도

경남도가 '신도시·구도심 상생 도시개발'에 나선다. 이른바 '1+1 사업'이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이익금을 구도심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경남도와 김해시·경남개발공사·인제대학교는 24일 인제대에서 '1+1 도시개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이 사업은 기존 도시개발사업과는 차별화된다. 신도시·구도심을 하나의 도시개발구역으로 묶어 추진한다. 신도시 개발 이익을 구도심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반값 임대주택 공급과 연결해 추진된다.

경남개발공사는 도시개발사업 시행사로, 김해시 풍유동 일대에 신도시를 조성한다. 사업비 1911억 원, 면적 17만㎡ 규모다.

이후 이곳에서 얻은 이익 일부를 구도심 활성화에 사용한다. 즉 구도심인 김해시 삼방동 일대 주거용 건물 50호가량을 매입해 재단장하고, 이를 청년·신혼부부에게 반값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 24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다섯째) 등 '1+1 도시개발 시범사업' 업무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 24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다섯째) 등 '1+1 도시개발 시범사업' 업무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경남개발공사는 삼방동 공원·도로정비 등 주거환경도 개선한다. 그리고 문화시설을 만들어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제공한다.

인제대학교는 임대주택 입주자 일부를 추천하고 관리한다. 또한 신축 문화시설에서 지역인재 육성, 지역 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해시는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 등 행정처리 지원을 맡는다.

도는 관련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들어가고,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 인가 등을 마친다. 도는 2022년 하반기 청년·신혼부부가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도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구도심 쇠락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 실무 전담조직까지 만들 정도로 공을 들였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창원시·양산시 등과도 협의를 진행해 '1+1 도시개발사업' 대상 지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 허성곤 김해시장, 이남두 경남개발공사 사장,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지방정부·공사·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기존 도심을 성공적으로 재생시켜나가는 사례로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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