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얼굴 담아 3월 2일부터 판매

전국 최초로 지역 독립운동가를 새긴 창원시 지역사랑상품권(누비전)이 3월 2일부터 판매된다.

시는 24일 지역 화폐에 새겨진 독립운동가들의 유족을 초청해 누비전 전달식을 진행했다.

시는 그동안 한국조폐공사가 제공하는 공통 디자인을 활용해 누비전을 발행했다. 지난해 9월 <경남도민일보> '독립운동가 알리기, 지역 화폐로' 보도 이후 김영진(더불어민주당·창원3) 경남도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독립운동가를 새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촉구했다. 이에 경남에서 독립운동가가 많은 창원시가 제안을 받아들여 새로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나섰다. 창원지역 독립운동가는 경남 전체 1323명 가운데 145명이다.

▲ 창원지역 독립운동가를 새긴 창원시 지역사랑상품권.  /창원시
▲ 창원지역 독립운동가를 새긴 창원시 지역사랑상품권. /창원시

시는 1만 원·5000원 권 누비전에 독립운동가 5명을 새겼다. 1919년 3·1독립만세 운동 때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이후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이교재(1887~1933·독립장) 선생과 종교인으로서 일본의 신사참배에 항거한 주기철(1897~1944·독립장) 목사를 비롯해 항일 정신 계몽활동을 활발히 펼친 명도석(1885~1954·애국장) 선생, 의열단을 조직해 항일 무력투쟁을 벌인 배중세(1893~1944·애국장) 선생, 재학 중 조선독립당을 조직해 항일운동을 펼친 김진훈(1924~1945·애국장) 선생이 주인공이다.

시는 "누비전 포함 인물은 훈격이 높은 순으로, 국가보훈처 사진 제공과 유족 동의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교재 독립운동가 유족인 이상화 씨를 비롯해 허당 명도석 선생의 유족 명인호 씨, 배중세 선생 유족 배영우 씨, 김진훈 선생 유족 김석홍 씨가 참석했다. 유족들은 창원시의 애국정신 고취를 위한 독립운동가 예우 정책에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지역에서는 3·1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갖은 고초를 겪은 많은 독립운동가 분들이 있음에도 그동안 순고한 희생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독립운동가 분들의 애국혼을 담은 누비전 발행으로 많은 시민에게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를 널리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