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책이 나왔다.

이강휘 마산무학여고 국어 교사가 쓴 <무기가 되는 토론의 기술>이다. 저자는 청소년에게 어떻게 토론에 접근하면 좋을지 알려주고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토론 방식을 책에 담았다.

주인공은 가상의 인물이다. 하리고등학교 토론 동아리 '토론하리' 소속 학생과 토론 동아리 담당 신비 교사다. 유튜버를 꿈꾸는 구르미와 똑 부러지는 우등생 성지유, 예비 프로게이머 박태하, 부산에서 전학 온 남재우 등 토론 경험이 없는 초보자 4명은 신비 선생님에게 토론을 배운다.

책은 이들의 성장기를 담는다. 간략한 형식의 자유 토론부터 '입론, 반대신문, 반론'으로 이어지는 세다(CEDA) 토론 방식까지 배우며 프로 토론자로 거듭난다.

토론 주제는 치킨 메뉴, 게임 중독, 기본소득제, 여성할당제 등 사회적 이슈다. 저자는 토론의 준비 과정부터 불꽃 튀는 토론 이후까지의 이야기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풀어낸다. 또 각 장에 토론할 때 유의사항 등을 담은 팁(TIP), 핵심 내용을 정리해놓은 '신비 선생님의 보충수업'이 있어 유익하다.

책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방식만을 알려주지 않는다. 토론은 상대방의 말을 듣는 훈련이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며 소통하는 방법,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토론에 관심 있는 청소년은 책을 교본 삼아 친구들과 함께 토론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음과모음. 228쪽. 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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