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 국채 금리 1.3% 급등
외국인·기관투자자 매도 지속
연준 의장 통화정책 보고 주목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23% 상승한 3107.62포인트로 마감했다.

연초 이후 세계 주식시장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 외국인과 기관의 연이은 매도로 횡보 흐름을 보이면서도 다소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64%까지 상승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직전 수준으로 급등했고, 미국의 1월 수입물가 상승률(1.36%)은 9년 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기관투자자 중심 프로그램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고,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회수했다는 소식과 미-중 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중국증시와 동조화 흐름까지 보이며 변동성이 심화됐다.

이러한 중국의 유동성 회수 흐름과 함께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것이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긴축우려와 함께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불안심리가 부각되고 있어 이번 주에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 기대가 개선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형성될 수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긴축에 나서야 할 만큼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는 점, 1990년부터 총 6번의 미국 장기금리 상승 시기와 주식시장을 비교해보면 경기가 살아나면서 상당히 안 좋았던 주식시장이 강하게 반등했던 구간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볼수도 있다. 하지만 금리의 인상이 끝난 뒤에는 대부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는 점을 본다면 일정 수준의 금리 인상 이후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미국발 금리와 물가상승 압력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이익 증가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리 등 변수에 의한 조정이 나온다면 하락 시 성장주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고 긴 그림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가 예정되어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에 일축하고 나서는 상황인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 내용이 시장의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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