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비치 프로암 투어 정상에
강성훈 공동 63위로 대회 마쳐

대니얼 버거(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버거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705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써낸 버거는 2위 매버릭 맥닐리(미국·16언더파 272타)를 두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40만 4000달러(약 15억 5000만 원)다.

버거는 코로나19로 PGA 투어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지난해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정상에 오른 이후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다른 두 번의 우승은 2016년과 2017년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우승에 힘입어 그는 페덱스컵 랭킹 63위에서 10위(782점)로 껑충 뛰었고, 세계랭킹도 15위에서 13위로 소폭 상승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날 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두 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버거와 네이트 래슐리(미국)가 중반까지 선두권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래슐리가 전반에 버디만 4개를 뽑아내 1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고, 버거가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 대니얼 버거가 15일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 대니얼 버거가 15일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래슐리는 11번 홀(파4)에서 홀에 들어갈 뻔한 정확한 두 번째 샷에 힘입어 버디를 추가하며 또 한발 앞섰지만, 버거는 14번 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1m 남짓한 곳에 붙인 뒤 한 타를 줄여 다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공동 7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맥닐리가 11∼15번 홀에서만 버디 4개를 솎아내며 이들을 한 타 차로 따라붙어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막판에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샷이 흔들리던 래슐리가 16번 홀(파4)에서 4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무너진 게 결정적이었다.

그즈음 맥닐리가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버거와 공동 선두를 이룬 채 먼저 경기를 마쳤으나 이어 18번 홀에서 경기한 버거가 침착하게 투온에 성공한 뒤 9m 넘는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3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내 더블 보기를 적어낸 아쉬움을 '우승 이글'로 깨끗이 털어낸 버거는 "설욕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드라이버샷이 훌륭했고, 3번 우드는 거의 '인생 샷'이었다. 그리고 퍼트는 금상첨화였다"며 기뻐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강성훈(34)은 최종 라운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한 타를 잃어 공동 63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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