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여론조사 박형준 선두
서울시장 안철수-박영선 양자대결 팽팽

오는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설 연휴에 즈음해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산시장 보선은 기존보다 더 격차가 벌어지고, 서울시장 보선은 다소 좁혀지거나 뒤집힌 양상이 나타났다.

설 전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던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기세는 여야를 망라한 견제구에도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다.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6~7일), 뉴스1·엠브레인퍼블릭(7~8일), MBC·코리아리서치(8~9일), SBS·입소스(6~9일) 등의 양자 가상대결 조사에서 박 후보는 김영춘(민주당) 후보를 15~18%p 격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특히 MBC와 SBS 조사는 박 후보가 각각 46.3%·46.8%를 획득해 28.9%·28.5%에 그친 김 후보를 20%p 가까운 차로 앞섰으며, 문화일보와 뉴스1이 그나마 박 후보 38.1%·41.0%, 김 후보 23.8%·26.2%로 기존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달 21일과 29일 이낙연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을 들고 잇따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도 9일 부산에서 특별법의 이달 내 처리를 거듭 못 박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백약이 무효인 형세다.

서울은 부산과 달리 좀 더 복잡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선거 초반 조사에서는 안철수(국민의당) 후보의 우세가 확연했지만 최근에는 박영선(민주당)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4~6일),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5~6일), 뉴스1·엠브레인퍼블릭(8~9일), SBS·입소스(6~9일) 가상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기존처럼 박 후보를 눌렀다.

SBS(안 43.5% 대 박 40.6%)는 접전이었지만 한국일보(안 46.0% 대 박 39.2%), 문화일보(안 46.6% 대 박 37.7%), 뉴스1(안 45.2% 대 박 35.3%)은 10%p 가까이 격차가 났다.

반면 YTN·TBS·리얼미터(7~8일)와 MBC·코리아리서치(8~9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각각 38.9%·41.9%를 얻어 36.3%·41.4%를 기록한 안 후보를 비록 오차범위 내지만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달리 2월 들어서는 양자 가상대결에서 박 후보가 안 후보를 꺾은 조사 결과가 종종 나오고 있다.

박 후보의 경우 민주당 경선 상대인 우상호 후보를 각종 조사에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지만, 안 후보는 금태섭(무소속) 후보는 물론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후보 등과 단일화 승부가 남아 있는 탓이 커 보인다.

인용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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